서울 전세→매매 갈아타기 6억 필요…내 집 마련 더 어려워져
서울 아파트 전세 세입자가 집을 사기 위해서는 평균 6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만해도 평균 1억8000여만원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했지만 집값이 급등하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3배로 늘었다.
특히 고강도 대출규제가 이어지는 와중에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은 한동안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7992만원이고, 평균 전세가격은 6억7792만원으로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는 6억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6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갈아타기 비용은 최근 5년간 급격히 늘어났다. 전세가격보다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5년 전인 2017년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1755만원이고, 평균 전세가격은 4억2869만원으로 매매-전세가 차이는 1억8886만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2017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2869만원에서 6억7792만원으로 58.1% 오른 반면 매매가격은 6억1755만원에서 12억7992만원으로 두 배 이상(107.3%) 오르면서 매매-전세가 격차가 3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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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후에도 여전히 어려운 내 집 마련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 집 마련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가장 큰 이유 첫번째는 소득의 증가보다 집값 상승이 말도 안되게 빠르기 때문입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직장인이 내 집 마련을 하려면 20~30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하는 수준으로 그 격차는 갈수록 커질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주담대 규제입니다.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지역 등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고 향후 집 값 상승이 예견되는 지역에서는 은행 주담대 이용 시 아파트 시세의 40%~70%로 제한이 되어있고, 시세가 9억원을 넘는 경우 한도 하향, 15억원을 넘는 주택은 애초에 대출 불가 등 규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주택 구입 시 LTV를 규제지역 무관하게 일괄적으로 80%로 높여주겠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애최초 내집마련자들에게만 적용되는 내용으로 그 외 주택 보유 경력이 있거나 나이, 소득 등 조건이 맞지 않는 사람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번달부터 한층 강화 된 DSR 규제는 현행대로 유지되고 있어 어떠한 경우든 아파트매매잔금대출 빌라매매잔금대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소득자여야 한다는 전제가 붙게되는 상황으로 잔금이 부족해 영끌을 해야하는 상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등기이전 없이 매매 당일 잔금 해결 방법이 있다
그럼 현재 영끌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이용해 해결하고 있을까요? 카드론 등 신용대출도 DSR에 포함되기 때문에 주담대를 받은 후 신용대출을 받는 방법도 막혔다고 하는데 말이죠.
바로 아파트후순위담보대출입니다. 추가담보대출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금융 상품은 주담대 LTV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저축은행 P2P 캐피탈 대부업체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차주의 조건에 적합한 금융사를 찾아 비교한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장점은 아파트매매 잔금을 치루는 당일, 빌라매매 당일, 다세대주택매매 당일 부족한 자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거래 후 등기이전 후 보존등기가 완료되어야만 내 명의 주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이 후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 매매를 진행중이라는 것이 증빙되는 상황이라면 이를 전제로 잔금 처리 당일 후순위 추가담보대출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높은 한도와 낮은 이용 문턱은 장점
두번째 장점은 높은 한도입니다. 세부 조건에 따라 차이는 발생하지만 아파트매매 시 후순위 한도는 시세의 95%까지, 빌라 다세대주택 매매 시 후순위 한도는 감정가 85%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 및 보험사의 매매잔금대출 뒤로 여유있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장점은 낮은 이용 문턱입니다. 신용점수도 좋고 소득도 좋은데 단지 한도가 부족해 추가담보대출을 이용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신용 7등급(신용점수 500점) 이하 저신용자, 무소득자, 연체자, 개인회생자 등 조건이 좋지 않아 애초에 은행 보험사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도 가능한 곳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별 비교만 꼼꼼히 한다면 규제로 묶인 다주택자의 규제지역 내 추가 아파트 매매부터, 디딤돌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등 이용 후 부족한 매매 잔금, 취약계층의 내 집 마련까지 가능할 수 있으니 이용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와 빈번한 금융사고는 단점
하지만 단점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7%~20%에 이르는 높은 금리는 요즘같은 빅스텝 시기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은행권에서 4%~7%에 이르는 금리로 최대한 대출을 받는 경우 매월 원리금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여기에 만기일시상환방식이긴 하나 더 높은 금리의 아파트 빌라 후순위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상환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금융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업권은 취약계층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사고와 보이스피싱 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업체인지 불법수수료 및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지 등 확인을 해야 하지만 갈수록 그 수법도 치밀해져 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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